터키, 이란, 아제르바이잔 등 3개국 정부가 테러리즘 대처와 지역 개발 등에 대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23일 터키 아나돌루 뉴스통신에 따르면 이들 3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11차 경제협력기구(ECO) 정상회의 도중 따로 만나 의견을 나눈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개국은 공동성명에서 지역 내 테러와 관련, "해소되지 않은 지역 내 갈등에 대한 평화적 해결 방안은 영토 통합 원칙에 근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성명은 또 특히 무역, 투자, 교통, 관광, 환경 등 분야에서 공동의 부를 증대하기 위한 상호 협력 증진을 강조했다.

이어 지역 및 국제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3개국 장관급 회동을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으며 이 회동에서는 특히 테러리즘 대책, 조직범죄, 무기밀매 등에 대한 의견을 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1985년 지역 간 경제ㆍ문화 등의 협력 증진을 취지로 창설된 경제협력기구는 현재 터키, 이란, 아제르바이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동 및 중앙아시아 10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도중 따로 만나 이란과 서방의 핵 협상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란과 이른바 `P5+1 그룹(유엔 상임이사국 5개국+독일)'은 내달 이스탄불에서 핵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