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자동차 수입량이 내년에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유명 컨설팅 업체인 RC 콘술토레스는 "내년 수입차 수요가 올해보다 30% 가량 증가하면서 수입량이 108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자동차 수입량은 2006년 14만1천대에 불과했으나 경제 성장세와 브라질 헤알화 강세 영향으로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헤알화 강세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량은 올해에 비해 25% 증가한 98만4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내 자동차 생산량 증가율은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RC 콘술토레스의 파비오 실베이라 연구원은 "자동차 생산량 증가율이 올해 14%에서 내년에는 8% 수준에 머물 것"이라면서 내년 생산량을 394만대로 내다봤다.

한편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Anfavea)는 전날 승용차와 경트럭을 포함한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345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브라질이 독일을 제치고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이탈리아 피아트, 독일 폴크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및 포드 등 4개사가 '빅4'를 형성하며 전체 시장의 8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차와 일본의 혼다 및 도요타가 각각 3%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아차도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한 중국 체리는 2013년까지 시장점유율 3%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