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의 12월 소비심리지수가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연말 휴일 대목을 맞은 할인판매와 고용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실제 소비지출도 다섯달 연속 증가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미국의 12월 소비심리지수가 74.5로 최종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앞서 발표했던 전망치(74.2)를 넘어선수치다.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달 82.1에서 85.3으로 높아졌고,소비자 기대지수도 같은 기간 64.8에서 67.5로 높아지면서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관련,미국의 11월 소비지출도 전월에 비해 0.4% 증가하면서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했다.특히 개인 소득은 0.3% 늘어나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소득과 소비지출이 함께 증가한 것이다.

대표적 경기지표인 소비지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경기 회복세의 확실한 신호라는 것이 로이터 등 미국 언론들의 해석이다.

그러나 주택시장은 여전히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신축 주택은 29만채(연율 기준)가 판매됐다.전달에 비해 5.5% 증가한 수치다.그러나 이 수치는 시장전문가들이 추정한 30만채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정상화 되려면 한달에 약 60만채 정도 판매돼야 하며,이같은 수준을 회복하려면 3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시장전문가들은 신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 28만∼32만채 수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차압 주택이 시장에 공급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