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이 북한 자세 변화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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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북한이 최근 한국과 미국의 연합해상사격 훈련에 대응 공격을 하지 않은 것은 중국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지난 20일 한국과 미국의 합동 포격훈련에 대해 북측이 사전 보복 경고와 달리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며 갑작스레 태도를 바꾼 것은 중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한 때문이라는 게 미국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표면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비난을 거부하고 있지만,실제로는 북한의 자세 변화를 유도하는 등 먼저 입장을 바꿨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중국은 지난 19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성명 내용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비난 문구를 포함하는 것을 끝까지 반대해 결국 성명 채택을 무산시켰다.
중국의 입장 변화는 후진타오의 미국 방문과도 관련성이 있다는 게 미국 행정부의 시각이라고 WSJ은 전했다.내년 1월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화 절상 등 각종 현안으로 악화된 미·중 관계를 더이상 악화시켜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호전적 행동을 자제하는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중국 내부에서는 중국정부가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를 원하고 있으며,최근 돌출 행동을 일삼는 북한을 싸고 도는 것이 중국의 대외 외교력을 손상시킨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이 관리는 지적했다.
설사 중국이 북한에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하도록 막후에서 직접적인 압력을 행사했더라도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를 국제사회에 공개하는 것은 꺼려했을 수 있다는 게 중국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이 고위관리는 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미·중 관계의 ‘이슈’가 됐다는 점을 후 주석이 잘 이해하고 있다” 며 “북한이 추가적인 공격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라는 점은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중국이 표면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비난을 거부하고 있지만,실제로는 북한의 자세 변화를 유도하는 등 먼저 입장을 바꿨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중국은 지난 19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성명 내용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비난 문구를 포함하는 것을 끝까지 반대해 결국 성명 채택을 무산시켰다.
중국의 입장 변화는 후진타오의 미국 방문과도 관련성이 있다는 게 미국 행정부의 시각이라고 WSJ은 전했다.내년 1월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화 절상 등 각종 현안으로 악화된 미·중 관계를 더이상 악화시켜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호전적 행동을 자제하는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중국 내부에서는 중국정부가 한반도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를 원하고 있으며,최근 돌출 행동을 일삼는 북한을 싸고 도는 것이 중국의 대외 외교력을 손상시킨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이 관리는 지적했다.
설사 중국이 북한에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하도록 막후에서 직접적인 압력을 행사했더라도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를 국제사회에 공개하는 것은 꺼려했을 수 있다는 게 중국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이 고위관리는 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미·중 관계의 ‘이슈’가 됐다는 점을 후 주석이 잘 이해하고 있다” 며 “북한이 추가적인 공격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라는 점은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