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 유가가 닷새째 상승했다.곧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미국의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보다 배럴당 1.03달러(1.1%) 상승한 91.51달러를 기록했다.종가 기준으론 2008년 10월 3일 이후 최고치다.런던 ICE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60센트(0.6%) 오른 94.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심리지수가 전망치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지표들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마켓워치의 분석이다.

파울 호스넬 바클레이캐피탈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12월 원유 수요가 2008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월 2000만배럴을 돌파하는 등 소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가 90달러를 넘어서면서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쇼크리 그하넴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회장은 “유가가 조만간 100달러대를 재돌파하게 될 것” 이라며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면 OPEC(석유수출국기구)는 내년께 생산 쿼터를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OPEC은 최근 전체적인 글로벌 경기 동향을 감안할 때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대 안팎까지 도달하기 전까지 원유 증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