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성탄절 휴장을 앞둔 관망세 속에 숨고르기가 두드러졌다.

2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4.0포인트(0.12%) 오른 11573.49로 장을 마쳤다.소폭이지만 2년 만에 전고점을 다시 경신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7포인트(0.16%) 하락한 1256.77로 마감했고,나스닥지수는 5.88포인트(0.22%) 내린 2665.60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던 뉴욕 증시는 이날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었다.경제 회복세를 반영한 여러 경제지표들이 발표됐지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엔 부족했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는 42만명으로 한 주 전보다 3000명 감소했다.시장 예상치 42만4000명 보다는 낮지만 감소폭이 크지 않아 투자 심리를 자극하지는 못했다.소비지출 역시 지난달 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다섯 달 연속 증가세로 소비 회복 기대를 높였지만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 0.5%에는 못 미쳤다.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 1.3% 줄었다.항공기 등 수송기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2.4% 증가해 제조업 경기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미 상무부는 해석했다.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수석전략가는 “시장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과도하지 않게 잘 균형을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24일 성탄절 휴장을 앞두고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미국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계속되면서 상승 여력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크 브론조 시큐리티글로벌인베스터 매니저는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매우 높지만 하락에 대한 경계도 여전하다” 며 “경제 회복이 느릴지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언젠가 긍정적인 방향에서 서프라이즈를 안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