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4일 현재는 유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수혜주인 정유와 조선 업종 등을 주목하라고 전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어느덧 9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는 내년에도 장기상승 추세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당분간은 양적완화 기조를 철회하지 못할 것이고, 유가 역시 투자자산이란 측면에서 유동성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세로 원유 수요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유가는 여타 상품들과도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상품 가격의 상승세가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을 빠르게 증가시킨다"며 "인플레이션의 압박이 증가할 경우 통화완화기조의 철회는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유동성의 가장 큰 공급처인 미국의 경기상황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큼 양호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현재와 같이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면, 유가 상승의 수혜가 기대되는 정유업종과 해양·플랜트 사업의 수주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조선업종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