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4일 삼성증권에 대해 내년 랩어카운트 부문 성장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8만3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정균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2011회계연도 랩어카운트 관련 수수료 수익이 기존 추정치보다 28%가량 증가한 1481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랩어카운트 판매잔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내년 중으로 잔고가 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랩어카운트 판매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2조7000억원을 기록, 9월 말 2조원보다 7000억원이 증가했고 이달에는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안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이러한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부문도 랩어카운트와의 시너지효과에 힘입어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랩어카운트를 통해 거액자산가 유치에 성공, 자산가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삼성증권의 2011회계연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43.4% 개선된 536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