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성탄절 연휴를 앞둔 관망세로 보합권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24일 오전 10시3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0.05%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단기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과 더불어 성탄절과 연말 휴일을 앞두고 있는 점도 일정부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과 기술적인측면에서 주식시장이 크리티컬 포인트(Critical Point)에 진입했다"며 "최근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를 웃돌며 올해 최고치로 상승했으며, 코스피지수도 사상최고치를 불과 48포인트 가량 남겨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03년 이후 성탄절 하루 전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100으로 환산해 추이를 살펴본 결과, 성탄절 연휴가 시작되기 이전에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단기 고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만큼 고배당주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2월에는 이례적으로 '외국인-매수, 기관-매도'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기관의 매도 압력에 직면한 중소형주는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또 은행들이 자문형 랩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라는 소식도 대형주 수급에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연말까지는 대형주를 보되 연말결산 및 배당 이벤트를 고려한 투자가 현명해 보인다"며 대형주 내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외환은행 SK텔레콤 KT KT&G 등을 추천했다.

[초점]홀리데이 앞두고 배당주 '홀드'해볼까?
특히 과거 경험상 배당수익률이 3% 이상인 종목들에 대한 투자 결과가 양호했다는 조언이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 3% 이상 종목들의 평균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을 비교했을 때, 배당수익률이 더 크게 나타났다"며 "올해는 전날까지 17개 고배당주들이 시장 대비 2.4% 밑도는 상황에서 예상 배당수익률이 4.1%만큼 기대되므로, 배당락일 시초가가 1.7%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배당투자 결과는 양호하다"고 전했다.

그는 예상 배당수익률 3% 이상 종목으로 외환은행 KT SK텔레콤 무림페이퍼 LG유플러스 KT&G 휴켐스 한솔제지 대교 신도리코 무림P&P 대덕전자 강원랜드 대덕GDS 부광약품 한국제지 대한유화 등을 제시했다.

올해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