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소강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을 맞아 투자자들도 휴가에 돌입한 모습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줄어든 가운데 속도조절 국면을 비중확대 기회로 삼으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2일 1.02포인트 올랐고 23일 0.58포인트 하락했다. 24일 오전에도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해지면서 변동성도 대폭 줄어들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 역시 감소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과 21일 7조원대이던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22일 6조2000억원, 23일에는 5조원대 초반으로 줄어들었다.

거래량 역시 20일 4억주에도 23일에는 3억4000만주까지 내려앉았다.

통상 연말을 앞두고 계절적으로 거래가 한산해지는 시기지만 거래량 감소는 시장 상승 탄력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우려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량 감소는 잠재적 시장 상승 가능성으로 해석이 가능하며 배당투자와 윈도드레싱을 감안할 때 숨고르기 시점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량은 주식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타협의 결과인데 이것이 증가한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간 의견이 서로 다르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거래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합의가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는 다시 말해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같다는 반증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

또 전통적으로 연말에는 거래량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여왔고 위험지표가 낙관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거래량 감소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권혁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가 감소하면서 코스피 움직임은 단기 정체 양상"이라며 "최근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둔화된 것도 연말 휴가 시즌과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상승탄력이 급격하게 강화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배당 투자와 연말 윈도드레싱 효과 등을 감안할 때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며 "현재의 속도 조절 국면을 기존 주도주들에 대한 매수 시점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