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만취 운전으로 도로 위 행인을 치어 2명이나 사망에 이르게 한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최근 5년간 교통사고를 분석해 보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음주운전 피해는 오히려 증가 추세라고 한다. 특히 여성들의 음주운전이 크게 늘었다.

최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음주운전 사고 특성 및 위험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2005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운전자의 음주사고 4만7819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눈에 띄는 점은 여성 운전자의 음주운전 사고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작년 한 해 음주운전 사고는 2005년 대비 남성 운전자가 8.9% 증가한 것에 비해 여성 운전자는 30.4%나 급증했다. 특히 50~60대 여성 운전자 음주운전 사고는 3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함께 여성 운전자가 급격히 늘어나 음주운전 사고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운전자들의 음주운전 사고 대부분이 생활도로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장애물 실험 결과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면 정상 상태에서 주행하는 것에 비해 급제동 정지 거리가 혈중 알코올 농도 0.05%일 때 12%,0.10%일 때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신호에 대한 반응속도도 떨어져 사고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다.

송년회 등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다. 경찰도 강력한 음주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행위임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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