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가 '젊은 피'를 앞세워 반세기 만에 아시안컵(1월7~9일) 우승에 도전한다. 조광래 축구 대표팀 감독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한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조광래호의 우승 해법은 스피드와 젊음으로 압축된다. 조 감독이 예고한 대로 박지성 박주영(AS 모나코) 이청용(볼턴) 등 해외파 8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윤빛가람(경남) 구자철(제주) 등 스피드와 전개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번 대표팀에서 최연소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된 손흥민(18 · 함부르크)이다. 조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침투능력이 뛰어나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의 대를 이를 재목"이라며 "필요할 때 조커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템포의 축구에 적응할 수 있고 기술이나 체력 면에서 준비된 선수를 뽑았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팀 평균연령은 25세로 2010남아공월드컵 때의 27.5세보다 2.5세 젊어졌다. K-리그에서 22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오른 유병수(인천)도 눈에 띈다. 유병수는 박주영 지동원(전남)과 함께 최전방에서 투톱을 이룰 후보다.

대표팀은 25일 소집돼 26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발한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시리아와,1월4~5일 UAE 클럽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1월6일 격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