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주 방폐장 가동, 원전 안전성 재인식 계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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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중 ·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에 울진 원전의 임시저장소에 보관됐던 방폐물 1000드럼의 반입이 어제 사상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반입 과정에서 경주 시의회와 일부 시민 · 환경단체들의 저지로 한때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경주 방폐장이 2006년 1월 착공된 이후 2012년 말 완공을 앞두고 사실상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방폐장 가동의 성과는 한국 원자력사에 또 하나의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할 만하다.
이번 반입은 울진 월성 영광 고리 등 4곳의 원전에 있는 중 · 저준위 방폐물 임시저장고 중 울진과 월성의 경우는 이미 저장용량을 넘어섰고, 영광과 고리도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2012년 경주 방폐장 지하처분 시설의 완공 전까지 인수저장시설의 임시저장소에 어제 반입된 1000드럼을 포함해 정부에서 허가받은 총 4000드럼을 보관하고, 이후 지하처분고가 완성되면 그쪽으로 옮겨 최종처분할 예정이다.
그런데도 이번 방폐물 반입과정에서 경주 시의회와 일부 반대 단체들이 반입 저지에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방폐장은 경주 시민들의 희망에 의해 유치됐다. 또 이번 방폐물 반입으로 경주시 특별지원금 3000억원 가운데 남아있는 1500억원이 경주시 특별회계로 이체되고 드럼당 63만7500원의 반입수수료 중 75%는 경주시에 귀속되며 나머지 25%도 공단이 직접 지역발전사업에 쓰도록 돼 있다. 이번 반입이 지역발전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경주시 의회 등은 안전성 때문에 작업복, 장갑 등과 같은 중 · 저준위 방폐물의 반입을 막는다고 했지만 결국 반대를 위한 반대에 다름아니다. 이번 반입과 관련,공단은 방사선 누출을 차단하는 장치와 함께 외부에서 방사선량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방사선감시기까지 설치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모두가 원전의 혜택을 알면서도 방폐물 처분에 대해서는 극단적 태도를 보이는 이중성, 안전성에 대한 근거없는 불신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원전에 대한 책임있는 여론 형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와 공단도 이번 기회에 방폐물 처분의 안전성을 지역 주민에게 확실하게 입증해 자연환경 보존과 원전이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각인시켜 줄 필요가 있다. 경주 방폐장을 세계적인 환경명소로 만든다면 더 이상 원전에 대한 근거없는 우려와 반대가 이 땅에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또 그래야 우리가 안고있는 또 하나의 과제인 사용후핵연료의 중간저장 문제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 경주 방폐장의 가동이 원전에 대한 재인식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반입은 울진 월성 영광 고리 등 4곳의 원전에 있는 중 · 저준위 방폐물 임시저장고 중 울진과 월성의 경우는 이미 저장용량을 넘어섰고, 영광과 고리도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2012년 경주 방폐장 지하처분 시설의 완공 전까지 인수저장시설의 임시저장소에 어제 반입된 1000드럼을 포함해 정부에서 허가받은 총 4000드럼을 보관하고, 이후 지하처분고가 완성되면 그쪽으로 옮겨 최종처분할 예정이다.
그런데도 이번 방폐물 반입과정에서 경주 시의회와 일부 반대 단체들이 반입 저지에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방폐장은 경주 시민들의 희망에 의해 유치됐다. 또 이번 방폐물 반입으로 경주시 특별지원금 3000억원 가운데 남아있는 1500억원이 경주시 특별회계로 이체되고 드럼당 63만7500원의 반입수수료 중 75%는 경주시에 귀속되며 나머지 25%도 공단이 직접 지역발전사업에 쓰도록 돼 있다. 이번 반입이 지역발전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경주시 의회 등은 안전성 때문에 작업복, 장갑 등과 같은 중 · 저준위 방폐물의 반입을 막는다고 했지만 결국 반대를 위한 반대에 다름아니다. 이번 반입과 관련,공단은 방사선 누출을 차단하는 장치와 함께 외부에서 방사선량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방사선감시기까지 설치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모두가 원전의 혜택을 알면서도 방폐물 처분에 대해서는 극단적 태도를 보이는 이중성, 안전성에 대한 근거없는 불신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원전에 대한 책임있는 여론 형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와 공단도 이번 기회에 방폐물 처분의 안전성을 지역 주민에게 확실하게 입증해 자연환경 보존과 원전이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각인시켜 줄 필요가 있다. 경주 방폐장을 세계적인 환경명소로 만든다면 더 이상 원전에 대한 근거없는 우려와 반대가 이 땅에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또 그래야 우리가 안고있는 또 하나의 과제인 사용후핵연료의 중간저장 문제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다. 경주 방폐장의 가동이 원전에 대한 재인식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