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전망 지수가 넉 달째 올랐다. 반면 취업은 내년 상반기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는 전망이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에 따르면 주택 · 상가가치전망 C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106을 기록했다. 토지와 임야 가격을 전망하는 CSI도 104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그동안 오름세를 탔던 주식가격 CSI는 102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취업기회 전망 CSI도 지난달보다 4포인트 떨어진 100을 기록,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내년 취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응답자들이 예전에 비해 늘었다. 현재 경기판단과 6개월 뒤 경기전망에 대해선 각각 95와 105로 11월에 비해 2포인트와 3포인트씩 떨어졌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을 점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장완섭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소비자들이 취업 기회가 적어지고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은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좋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지표"라며 "부동산 심리가 다소 개선된 점은 의미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