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하지원과 현빈의 마음이 서로 통(通)했다.

25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권혁찬) 13회 분에서는 라임(하지원)에 대한 적극적인 필살 애정공세를 펼치는 주원(현빈)과 주원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느끼게 된 라임의 러브모드가 알콩달콩하게 펼쳐졌다.

라임의 액션스쿨 워크숍에 쫓아간 주원은 자고 있던 라임과 마주보고 누워서 애절한 눈빛만으로도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다음날 주원은 새벽산행을 나가는 라임과 종수(이필립)를 뒤따라가다 다리를 다친 척 연기, 라임과 종수에게 부축해달라고 하며 라임에게 기대고 라임의 얼굴을 쓰다듬고 라임을 껴안는 등 심한 애정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다 심하게 허리부상을 입은 주원은 라임과 둘만 리조트에 남게 되고, 방에 혼자 있는 라임에게 “발 좀 씻어줘. 허리가 아파 못 씻겠어”,“물 좀 떠와 목말라”,“텔레비전 채널 좀 바꿔줘”라며 갖은 요구사항으로 관심을 표하더니 급기야는 “이 방에서 잘 거야” 하며 라임을 침대로 넘어뜨려 꼭 안은 채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주원을 벗어나보려고 발버둥 치던 라임은 빠져나가는 걸 포기하게 되고, 주원의 품에 폭 안겨 움직일 수 없게 된 라임은 코앞에 있는 주원의 얼굴을 찬찬히 훑어보며 쿵쿵거리는 자신의 심장소리를 걱정했다.

라임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채 눈을 감고 있던 주원도 슬그머니 눈을 뜨자, 라임의 입술이 자기 턱 밑까지 닿아있는 걸 보고 더욱 라임을 꽉 껴안으며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을 외워대 시청자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주원과 산책하러 나간 라임은 자신을 향해 미소 짓고 있는 주원을 보며 ‘다만 멀리 존재하므로 환상적으로 생각되는 것이 있다. 별들이 그러하듯 너무 멀리 있는 사람들이 그러하다. 쉽사리 사라지고 만다. 그의 진심이 궁금해 내 마음을 오래 잡아둔 구절이다’고 속마음을 읊조렸다.

더불어 ‘이제야 깨닫는다. 그가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그래서 내게 얼마나 먼 사람인지. 그도 언젠가 사라질 것이다'라며 주원에 대한 진실하면서도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현빈이 하지원을 꼭 껴안고 김수한무를 외치는 장면은 정말 예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너무너무 예쁜 사랑이다”라며 “정말 일주일 내내 하지원과 현빈을 보기 위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두 사람이 언제나 행복한 모습만 계속해서 나왔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의 사랑을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

그 외 13회에서는 윤슬(김사랑)에 대한 자신의 오해를 알아버린 오스카(윤상현)가 슬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슬이 준혁(이준혁)과 유학을 떠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을 들은 오스카는 자신 때문에 슬이 외로워했다는 말을 듣고 둘이 헤어진 이유를 찾기 위해 슬과의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자신의 잘못을 되짚어보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13회 엔딩부분에서는 분홍(박준금)으로부터 받은 모욕감으로 인해 일방적으로 주원을 피하던 라임이 주원의 VVIP파티장에 근사한 모습으로 오스카와 함께 나타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 두 사람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23.3%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