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유통센터의 단일 컨소시엄 구성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송재희 중기중앙회 부회장과 손창록 중기유통센터 대표가 최근 만나 한동안 중단됐던 단일화 논의를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26일 밝혔다. 양측 모두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강화한다는 중기홈쇼핑 출범 취지와 홈쇼핑의 조기 안착을 위해 중소기업 대표 기관들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넘어야 할 산은 있다. 단일 컨소시엄의 지분 문제다. 중기유통센터는 '양측이 50 대 50으로 투자하자'는 제안을 내놨고 중기중앙회는 '민간단체인 중기중앙회가 단일 컨소시엄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기중앙회와 유통센터는 그동안 중기 홈쇼핑 채널 사업을 따내기 위해 중소기업들과 관련 단체,통신업체 등을 끌어들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한때 단일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달 이후 개별적으로 신청 준비를 해왔다.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양측이 다시 단일화 논의를 시작한 것은 중소기업 관련 기관들의 이권 다툼으로 비쳐지면서 안팎에서 단일화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다른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이 중기 홈쇼핑 경쟁에 뛰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양측의 홈쇼핑 단독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