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3세대(3G) 데이터 트래픽(송 · 수신량)이 많은 지역에 이동성과 보안성이 좋은 초소형 기지국인 '데이터 펨토셀'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데이터 펨토셀은 특정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데이터를 따로 빼내 처리해주는 장비다. 3G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덕분에 와이파이(무선랜)보다 보안성이 높고 핸드오버(끊김없이 통화할 수 있도록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를 연결하는 기술)가 가능하다. 전파 간섭도 없어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펨토셀은 3G 네트워크를 이용해 데이터를 처리,해킹의 우려도 거의 없다. 회사 관계자는 "기지국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도 줄일 수 있다"며 "펨토셀을 이용하면 일반 3G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보다 두 배 이상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수도권 건물 등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1000여곳에 데이터 펨토셀을 설치하고 내년 말까지는 전국 1만여곳으로 서비스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원활한 데이터 처리를 위해 와이파이 설비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전국에 1만7000여개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했으며 수도권과 지역 지하철에는 약 500개의 이동형 와이파이존을 설치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