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주 뉴욕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 경제 움직임에 쏠릴 전망이다. 미국 경기 회복 불안감과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뉴욕 증시는 전년에 이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올 들어 11% 올랐고,S&P500지수는 13%가량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조치에 따라 저금리가 지속된 데다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증시 상승을 이끌어 온 두 변수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 주가 전망도 대체로 밝은 편이다. 최근 들어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주택 시장이 안정을 찾는 등 경제지표들이 개선되는 추세다. 소비 동향은 28일 나오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10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주택 시장이 바닥을 쳤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30일에는 11월 잠정 주택판매 건수가 공개된다.

부정적인 변수도 없지는 않다. 상승장이 지속된 데 따른 조정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 최근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2007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포지수가 바닥 수준인 것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란달 워런 워런파이낸셜서비스 사장은 "1분기에 주가가 4~6%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중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와 미국 실업문제 등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변수들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