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폐장(30일)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지만 중국의 금리 인상이란 돌발 변수가 생긴 데다 연말 거래 위축 등을 고려할 때 지난 주말 수준에서 올해 장을 마감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한때 2045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 매물로 인해 주말 2030선 아래로 밀려났다. 여기에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 소식은 주 초반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5조원대로 감소한 데다 펀드 대량 환매로 인해 투신권 매물이 여전한 점도 부담스럽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중국의 이번 금리 인상은 예상 밖 조치"라며 "증시의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더라도 탄력이 다소 떨어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내년 1분기까지 긴축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점을 시사해 중국 경기를 둔화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들이 경기 회복 기대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돼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의 긴축과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에도 연말 남은 4거래일에도 증시 낙관론은 유지될 것"이라며 "적어도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월간 고용지표 등이 나오는 내년 1월 초까지는 경기 회복 기대가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금리 인상이란 복병에 주춤하더라도 다시 반등세를 탈 것이란 견해다.

올해 지수는 지난 주말 지수(2029.60)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관련주보다는 미 경기 회복에 초점을 둔 정보기술(IT)주 위주 전략이 유리할 것이란 조언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