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정정불안 사태를 빚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의 현지 교민들에게 철수를 권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코트디부아르 치안 상황이 불안정해 최근 현지 교민들에게 가급적 철수할 것을 권고한 데 이어 이날 현지 대사관에 근무하는 행정원이나 직원가족 등 비필수요원들에 대해 전원 철수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현지에 체류하는 우리 교민들은 150여명 정도다.

외교부는 앞서 이달 초부터 코트디부아르에 대한 여행경보단계를 2단계(여행유의)에서 3단계(여행제한)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외교당국은 교민 긴급연락처를 확보하고 비상탈출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지난달 28일 야당 후보의 승리로 집계된 대선결과를 로랑 그바그보 현 대통령의 측근이 이끄는 헌법위원회가 번복한 이후 극심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