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자동차 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 장관이 등장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상무위원회가 지난 25일 65세 정년으로 물러난 리이중(李毅中) 공업정보화부(지식경제부) 장관의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한 먀오웨이(苗土于) 공업정보화부 차관(55 · 사진)이 주인공.먀오 신임 장관은 앞서 지난 9일 리 장관이 겸직하고 있던 공업정보화부 공산당위원회 서기직도 물려받았다.

그는 1982년 허페이공업대 졸업 후 1993년까지 중국자동차공업총공사에서 일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중국의 3대 자동차 업체인 둥펑(東風) 자동차에서 CEO를 역임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05년 5월 우한시 당 서기로 발탁되며 관계에 발을 들였다. 국영기업인 둥펑자동차는 기아자동차의 중국 합작 파트너다. 2004년 미국의 비즈니스위크로부터 '아시아의 별'이라는 평가도 받은 먀오는 둥펑자동차를 홍콩 증시에 상장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자동차 업체 CEO 출신이 장관이 되면서 중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육성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