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상승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레버리지 전략을 쓰는 펀드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ING자산운용은 홍콩 H주 선물과 주식에 투자하는 레버리지펀드 'ING차이나불 1.5배'의 상품 인가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펀드는 업계 최초로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레버리지펀드로 내년 1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홍콩 H지수 등락률의 1.5배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 증시는 올해 저조했지만 내년에는 반등 기대감이 큰 만큼 상승장에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레버리지 전략을 쓰는 펀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고 레버리지 비율을 추구하는 펀드도 선보인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은 27일부터 코스피200지수 등락률의 2.2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푸르덴셜 2.2배 레버리지인덱스'를 푸르덴셜,한화,키움증권 등을 통해 판매한다. 기존 레버리지 펀드는 보통 1.3~1.5배였으며 최고 레버리지 비율은 2배였다.

NH-CA자산운용은 레버리지와 목표전환 전략을 함께 사용한 'NH-CA 1.5배 레버리지 목표전환형1호'펀드를 내놓았다. 오는 30일까지 판매하는 이 펀드는 모(母) 펀드인 'NH-CA 1.5배 레버리지인덱스'펀드에 투자하면서 목표수익률(15%)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투자 기간 2년짜리 단위형 상품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레버리지펀드는 주가가 횡보 또는 하락할 때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손실이 큰 만큼 투자할 때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