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경기 남부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경기 여주군 북내면 석우리 농장 돼지와 가남면 안금리 농장 한우가 구제역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시작한 구제역은 경기 북부,강원,인천을 거쳐 경기 남부로까지 확산됐다.

여주군은 구제역이 퍼진 강원도와 인접해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 생존 기간이 길어지는 혹한을 틈타 전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또 경기 남부인 이천시와 평택시 농가에서도 의심 증상과 역학 관계가 확인돼 예방적 살처분이 실시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여주 이천 양평에서도 구제역 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구제역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이날 "축산 농가와 관계기관을 최대한 지원하라"고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 지시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