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개통 후 첫 주말을 맞은 경춘선 복선전철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개통 후 첫 주말인 데다 성탄절 시즌이 겹쳤던 25~26일 상봉역과 남춘천역에는 가족,연인 단위 탑승객들로 붐볐다. 무임승차 혜택을 보는 노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25일 아침 상봉역에 온 김모 할아버지(72) 부부는 "가끔 충남 천안까지 가는 전철을 타고 바람을 쐬기는 했는데 이번에 춘천도 금방 갈 수 있다고 해서 나와 봤다"며 "오늘은 너무 추워 오래는 못 있을 것 같고 남춘천역 앞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서울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점심시간 춘천 명동 닭갈비골목에는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여자친구와 함께 온 박동환씨(28 · 서울 목동)는 "몇 년 전 춘천에 당일 코스로 놀러왔을 때는 시간이 빠듯하게 느껴졌는데 서울에서 1시간여 만에 춘천에 도착하니 시내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닭갈비골목 상인 김모씨는 "이번 주 평일 낮에는 경춘선을 타고 점심에 닭갈비를 맛보러 온 노인들이 많았는데 주말에는 젊은 연인들의 방문 횟수가 높다"며 "블로그 등을 통해 경춘선 정보와 이 지역 맛집 소개를 찾아보고 온 젊은층이 많다"고 전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