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28일께 정기 임원 승진인사를 실시한다.

그룹 관계자는 26일 "인사 최종안을 마련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당초 27일 얘기가 나왔지만 28일께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장 승진 등을 포함한 인사 폭은 예년에 비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실적이 좋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인 304명이 임원으로 승진한데다 현대건설 인수전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대신 정의선 부회장 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한 세대교체 및 발탁형 인사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이와 관련, 최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승진시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경우 내수보다는 미국 등 해외에서 실적이 좋아 해외영업,마케팅 분야의 승진 폭이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내외에서 최고의 실적을 낸 기아차는 국내,해외영업 및 디자인 분야에서 승진자가 많이 나올 전망이다.

다른 관계자는 "기존 임원들을 대상으로 부분적으로 옥석 가리기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품질 문제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올해 품질논란에 연루된 인사들이 문책을 받을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