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7일 SK에너지에 대해 자산 일부를 매각함으로써 나머지 자산에 대한 재평가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SK에너지는 지난 24일 브라질 광구 개발을 위해 설립한 현지법인을 24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석탄ㆍ광물사업 부문을 그룹 계열사 SK네트웍스에 2366억원을 받고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유영국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번 자산매각은 SK에너지의 기업 평가 과정에서 배제됐던 탐사광구에 대한 새로운 가치 평가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자산 일부를 매각한 이후 확인 매장량 4.86억 BOE(석유환산배럴)에 대한 재평가 계기가 마련됐다는 얘기다.

유 연구원은 또 "자산 매각으로 내년 상반기 중 약 3조원의 대규모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라며 "이 자금은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 뿐 아니라 유망 E&P(자원개발)에 대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돼 기업가치 증진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