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수수료 수익이 지난 10월 이후 월 40~50억원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고수익 랩 잔고 증가로 내년도 수익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11월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랩 잔고는 약 1조6000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8위지만 고수익 랩 잔고(주식운용형, 맞춤형, 자문사형 합산)는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 이은 3위권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또 "한국투자증권은 강력한 판매채널과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 운용사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관리 부문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을 갖고 있다"며 "최근 공모펀드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수익증권판매수수료 수익이 상대적으로 덜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12개월 미래 예상 실적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 수준으로 대형 증권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전했다.
한국금융지주가 차별화된 상품개발능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본시장 발전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운용지주를 통해 한국투자신탁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을 100%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벤처캐피탈(한국투자파트너스) 및 사모투자펀드(코너스톤에퀴티파트너스), 해외 대안투자회사(키아라캐피탈·어드바이저스 등)까지 대부분의 투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 자본시장에 자금유입이 본격화 됐을 때, 한국금융지주의 상품개발능력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