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맥스(대표 이규홍)는 1994년 창업해 엡손의 '프리피아 라벨라이터' 기기와 소모품인 'Lx테이프 카트리지'를 한국에 공급하면서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엡손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외 전문 사무용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올해 이 회사의 성장을 이끈 제품은 산업용 컬러 프린터인'TM-C3400'이다. 올초 출시된 제품으로 잉크방식에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기존의 산업용 프린터가 갖지 못한 추가 기능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경쟁사 제품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해상도 구현이 높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프린터의 장점은 속도다. 산업용으로 가장 큰 문제였던 인쇄 속도를 개선해 초당 92㎜ 고속 컬러인쇄(인쇄 폭 56㎜,360dpi×180dpi 기준)가 가능해졌다. 특수 안료잉크를 사용해 물,기름,알코올,자외선 등에도 내성이 강하다. 물이 닿거나 알코올 등의 약품에 의해 색이 바래거나 글자가 지워질 걱정이 없고,마찰에도 강해 방치하기 쉬운 화물용 라벨에 적합하다.

기존 제품에서 주된 원성의 대상이 됐던 노즐문제는 자동 노즐체크 기능을 탑재해 개선했다. 노즐을 자동으로 청소해 인쇄 번짐이나 오류 가능성을 크게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의 산업용 프린터에는 없던 자동 커팅 기능이 내장돼 '다이-컷' 라벨에 유용하고 연속 라벨지를 자동으로 재단해 라벨 사이즈가 자주 변동되는 회사에 적합하다.

기존 제품에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긴급 기능도 강화됐다. 중대한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의료,물류 분야 등의 실수를 방지하고 작업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컬러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유지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열전자 리본 타입의 라벨 프린터와 비교해도 유지비용이 더 낮다. 잉크와 라벨지의 비용이 1장당 20원(사용용지 C34SA001 · 50㎜×C35㎜ 라벨 기준)에 불과하다.

사용처는 다양한 편이다. 제조간판,현품표,송장,식단,혈액팩 라벨,주사 라벨 등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교체하기 쉬운 3색 통을 사용해 한번의 작업으로 전색을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다. 교환 횟수가 줄고 업무 효율도 그만큼 높일 수 있다. 또 열전사 리본 타입과 다르게 본체 내부에 프린트 정보가 남지 않기 때문에 병원 등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업종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사이즈도 기존 제품에 비해 줄어들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높이 261㎜,폭 255㎜,안쪽 길이 275㎜의 콤팩트한 사이즈다.

보통지,파인지,합성지 라벨 등 여러 종류의 용지나 라벨에 사용할 수 있으며 뒷면에 합지도 가능하기 때문에 팬폴더지에도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정 용도나 업무에 구속되지 않고,목적에 따라서 프린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한 내구성도 이 제품의 자랑이다. 일반지 라벨커트 사용시 150만커트의 내구성을 발휘해 커터의 수리나 점검에 드는 운용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