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한진 경동물류 금강물류 등 21개 기업이 올해 화물운송서비스 우수기업으로 인증받았다.

국토해양부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27일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관리하고 혁신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물류,운송기업을 대상으로 '제4차 화물운송서비스 우수기업' 인증 결과를 발표했다.

화물운송서비스 우수기업 인증제는 국내 화물운송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운송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화주 등 서비스 이용자에게 업체의 운송능력에 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제도를 주관하고 있는 국토부는 전문적인 인증심사 및 관련 업무를 대행할 기관으로 KMAC를 선정하고 인증심사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산업계와 학계 등의 서비스 전문가와 물류전문가들로 구성된 25명의 전문 심사위원단이 서류심사 및 현장심사 등을 진행했다. 전문심사단의 심사 결과는 국토부 관계자와 민간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인증운영위원회의 최종심사를 거쳐 확정됐다.

올해는 한진과 동원산업이 가장 높은 등급인 AAA등급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으며,금강물류 경동물류 명일물류 합동물류 등 11개 기업이 AA등급을 받았다. 농협물류 부일로지스 삼화운수합자회사 삼성종합물류 등 8개 기업은 A등급을 인증받았다.

올해 인증을 받은 기업들의 특징으로는 실질적인 운송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많이 꼽혔다. 국내 화물운송시장은 다단계 거래운송,지입료에 의존하는 전근대적인 구조가 널리 퍼져 있지만,우수 인증을 받은 곳들은 고객으로부터 의뢰받은 물량을 직접 운송할 수 있는 인프라와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저가경쟁을 통한 단기성과에 집착하지 않고,고부가가치 서비스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었다. 그동안 국내 화물운송시장은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내기 위해 가격 경쟁을 벌이며 기업 수익성은 악화되고,서비스 품질은 저하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었다. 하지만 인증기업들은 서비스 품질 향상이 기업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인식 아래 다양한 혁신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곳들이었다.

박상열 국토부 물류산업과장은 "서비스 품질 역량을 갖춘 물류 기업들이 이 제도를 통해 발굴되고 있다"며 "국내 화주사들은 정부 차원에서 화물운송기업의 운송능력과 서비스 수준을 인증하는 이 제도를 통해 화물운송 위탁업체를 선정할 때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