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기존 매입 토지를 활용한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발행을 통해 1867억원의 자금을 추가 조달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4차 토지계약금 3175억원 중 취득 · 등록세를 제외한 1600억원을 납부할 계획"이라며 "향후 1575억원만 추가 확보하면 사업 추진을 위한 유동성을 거의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용산역세권개발이 4차 토지계약금을 내면 사업부지 전체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돼 정식 사업자로 지정받고,보상 협의와 개발계획 변경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용산역세권개발은 국제회계기준(IFRS) 등을 이유로 늦췄던 추가 건설 투자자 모집을 내달 3일 재개하고 신규 투자자 모집 대상을 토목공사(사업비 1조3000억원대)와 자재 분야(1조원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2년 7월 시작하는 토목공사의 경우 공정상 건축 공사에 비해 공사대금 회수가 빠르기 때문에 해당 업체들이 지급보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 14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6555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그동안 밀린 2~3차 토지계약금 및 중도금 분납 이자 등을 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