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한 내년도 관광 분야 10대 중점과제를 27일 발표했다.

문화부는 급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대도시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크루즈 웨딩 스키 등 고품격 상품을 개발하고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연계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또 중국어 관광통역 안내사를 늘리고,단체관광객 전문 대형식당 개설을 지원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수용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수도권 지역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2만실을 조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민간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마곡지구와 잠실운동장 주변 등 서울과 경기 고양 등에 대형 관광복합시설단지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또 회의와 전시에 참가하는 외국인 60만명을 유치하고,30여개 의료관광상품을 개발해 11만명의 의료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행업법을 관광진흥법에서 분리해 여행산업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공정거래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여행바우처 수혜 대상을 4만5000명으로 4배 넘게 늘리고 지원금액도 1인당 10만원에서 최대 15만원으로 높이는 등 국민 여행복지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12.5% 많은 88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인 관광객이 302만명으로 2년 연속 300만명 선을 돌파하며 전체 외래관광객의 34.3%를 차지했다.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0% 증가,전체의 21.4%인 188만명을 헤아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65만명,대만 41만명 순이다.

중국 대만 홍콩 3개국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25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점도 주목된다. 중화권 관광객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에는 일본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