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현대건설 사장,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변준연 한국전력 부사장 등 5명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 수출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제1회 원자력의 날 기념식을 열고 원전 수출 유공자 207명에게 훈 · 포장을 수여했다. 원자력의 날은 지난해 UAE 원전 수주 1주년을 기념해 국가 기념일로 제정됐다.

이날 행사에서 고중명 전 한전 이사,심창생 전 한전 본부장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사장은 한국형 원전을 UAE에 첫 수출하는 데 일조했고,원전기술 개발 및 원전분야 인재양성 등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필순 전 원자력연구원장은 원자로 기술 자립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한국전력과 두산중공업,현대건설 등 3개사는 대통령 기관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치사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세계 일류국가 건설에 원자력계가 선봉에 서 달라"며 "UAE 원전 수주 이후 경쟁국의 견제로 수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우리도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또 "원전 핵심기술 자립을 조속히 완료하고 수출 추진 체제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이종산업과 융합을 통해 세계적인 명품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원자력의 날 제정으로 그동안 매년 9월10일에 열리던 원자력 안전의 날은 폐지됐다. 정부 관계자는 "원자력의 날 제정을 놓고 지경부와 교과부가 의견차가 있었지만 원만하게 마무리됐다"며 "원자력 분야 단일 최대 기념일이 제정돼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