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한산한 거래 속에 1140원대 후반에서 장을 끝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0.16%) 내린 1149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환시 일일 외환거래량은 약 30억달러를 기록,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연말을 앞두고 장 자체가 얇은 소강 상태를 유지할 듯하다"며 "서울 환시 뿐 아니라 국제 외환시장의 거래량이 3분에 1정도로 줄어든 상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중국의 기습 금리인상에 주말종가보다 2.2원 오른 1153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1154원에서 고점을 확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5일 1년 만기 예금·대출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 각각 2.75%와 5.81%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의 금리 인상 재료가 이미 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고점 확인 이후 오름폭을 줄였다. 장 내내 1140원대 후반에서 115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다가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149~1154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변 연구원은 "최근 1150원 부근에서 '하방경직성'을 확인하면서도 거래 수준을 낮추는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며 "연초에 특별한 상승 재료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방향성을 잡을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1포인트(0.37%) 떨어진 2022.1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550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48분 현재 오름세로 돌아선 유로달러 환율은 1.3159달러에 거래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82.75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