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금리를 전격 인상해 올해 부진한 중국 본토펀드의 수익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악재이지만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2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펀드의 올 수익률은 -2.71%로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내년 중국 증시 반등 기대로 최근 6개월간 1조1289억원이 몰린 것을 감안하면 초라한 성과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금리인상이 기습적인 조치여서 증시에 일정 부분 충격이 예상된다"며 "물가인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식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여서 중국 증시가 당분간 본격 상승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장기 관점에선 금리인상을 악재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께로 예상했던 인상 시기를 앞당겨 시장에 충격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물가불안을 해소하는 조치인 만큼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