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해 초 소폭 개각하고 유권자들과의 소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26일 새해 초 단행될 개각에 대해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NN방송에 출연해 "재무부는 금융개혁 이행,보건부는 의료보험 개혁과 관련해 마무리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미국 정가에서 나돌고 있는 중폭 이상의 개각설을 부인했다. 또 "현재 오바마 대통령을 보좌하는 내각이 매우 유능하다"며 소폭 개각 방침을 거듭 내비쳤다.

기브스 대변인은 로렌스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후임은 내년 1월 초나 중순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개각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차기 대선에 대비해 민심을 얻는 행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의 핵심 측근인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NBC방송에서 "대통령이 새해에는 워싱턴 밖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려면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