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연평도 백령도 울릉도 등에 5000t급 함정과 민간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시설이 지어진다. 경기와 서울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도 본격 추진된다. 국토해양부의 2011년 업무보고에 담긴 교통해양 부문 주요 내용이다.

◆연평 · 백령도 '국가관리항'지정

내년부터 '국가관리항'제도가 도입돼 연평도 백령도 울릉도 등 10개 섬에 5000t급 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부두시설이 건설된다. 백령도(용기포항)와 연평도(연평도항) 대청도(대청항) 등 서해 5도의 3개 섬과 울릉도(사동항) 독도 가거도 대흑산도 추자도 화순항 강정항 등 10개항을 내년 중 국가관리항으로 지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1000t급 이하의 선박만 드나들 수 있었던 이들 낙도 주요 항만은 향후 5000t급 선박도 들어갈 수 있다. 해군 경비정 등 함정이 언제든 정박할 수 있다. 차량 80대와 승객 700명을 태울 수 있는 대형 여객선 운항도 가능하다.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국가관리항으로 지정돼 부두시설이 확장되면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같은 사태가 재발했을 때 주민의 대규모 이송이 가능해지고 대형 함정도 정박할 수 있어 영토에 대한 관리가 더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철도에도 KTX 운행

KTX 고속철도망 사업도 지속된다. 수도권 수서~평택 고속철도가 착공하고,대전 · 대구 도심 구간과 호남 오송~광주 구간은 2014년까지 완공된다. 전주와 남원 순천 여수 등에도 KTX가 들어가고,진주와 인천공항철도에도 KTX가 운행된다. 내년에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첫 삽을 뜬다. 내년 1월부터 GTX 건설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GTX는 민자사업으로 진행키로 했으며 경기도가 제안한 3개 노선(킨텍스~동탄,인천 송도~청량리,의정부~금정)의 확정 및 동시 착공 여부,사업 시행 주체와 방법 등을 1월에 결론짓기로 했다.

◆저가항공 국제선 취항 확대

대중교통 환승 체계도 확대되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철도역,터미널 등 주요 교통거점에 '그린카'가 운행할 수 있는 전기충전시설도 확보된다. 아울러 저가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을 늘리고 항공 이용객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항공료에 부가되는 유류할증료 개편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리튬과 희토류 등 해수 등을 활용한 전략자원 확보와 남극 대륙기지 건설 등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철도와 신교통 수단,물류 항만,공항 분야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

◆4대강 '보'내년 상반기 완공

내년 상반기 중 4대강의 보 건설과 준설 공사를 완공키로 했다. 내년 6월에는 4대강 유지 · 관리 체계,보 댐 저수지를 연계하는 과학적 물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4대강 외 국가하천 43개,지방하천 3771개에 대한 단계적 정비에 나선다. 친수구역 사업계획을 7월 수립하고 친수구역도 12월 지정할 계획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