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련 車·조선주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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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째 조정 … 보험·은행株는 동반강세
증시가 3일 연속 조정을 받으며 2020선 초반으로 물러났다. 지난 주말 중국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부 중국 관련주들의 낙폭이 컸지만 전반적으로 중국 리스크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전문가들은 연말을 맞아 매매가 활발하지 않고 큰 이슈가 없어 당분간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27일 0.37%(7.41포인트) 떨어진 2022.19로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2030선을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되풀이하는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했다. 외국인이 16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프로그램이 3140억원 순매수하며 가세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차익 매물에 막혀 지수는 힘을 받지 못했다. 기관은 투신(자산운용사)이 1750억원 순매도하는 등 181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오후 들어 2030선을 지키던 지수는 장 막판 30분을 남기고 개인의 매물이 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장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락가락한 개인은 455억원어치를 처분하며 5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자동차 조선 기계 화학 등 중국 관련주들이 투신의 매물 공세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투신의 순매도 상위에 오른 현대차(-3.36%) 기아차(-3.47%) OCI(-3.07%) 두산인프라코어(-4.59%) 호남석유(-4.17%) 등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수 상승세가 주춤하고 거래대금도 3일째 5조원대에 머무르는 등 시장의 에너지가 떨어진 탓에 증권주도 부진했다. 삼성 대우 우리투자 등 주요 증권주들이 일제히 3~4%대 낙폭을 보였다.
반면 보험과 은행주는 중국의 금리 인상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생명이 3.33% 올라 10만원 선을 회복했고 LIG손해보험(5.84%) 대한생명(4.93%) 등도 강세였다. KB금융과 우리금융 등도 1~3%대 상승했다. 금리가 오를 경우 보험사는 이자수입이 늘고,은행은 순이자마진이 확대돼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란 평가 덕분이다. 유한양행(3.20%) 일양약품(3.27%) 등 제약주도 4분기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에 동반 상승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중국의 금리 인상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대형주를 중심으로 기관의 차익 매물이 늘면서 지수가 조정을 받았다"며 "연말 남은 거래일 동안 뚜렷한 방향성 없이 관망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27일 0.37%(7.41포인트) 떨어진 2022.19로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2030선을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되풀이하는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했다. 외국인이 16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프로그램이 3140억원 순매수하며 가세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차익 매물에 막혀 지수는 힘을 받지 못했다. 기관은 투신(자산운용사)이 1750억원 순매도하는 등 181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오후 들어 2030선을 지키던 지수는 장 막판 30분을 남기고 개인의 매물이 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장중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락가락한 개인은 455억원어치를 처분하며 5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자동차 조선 기계 화학 등 중국 관련주들이 투신의 매물 공세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투신의 순매도 상위에 오른 현대차(-3.36%) 기아차(-3.47%) OCI(-3.07%) 두산인프라코어(-4.59%) 호남석유(-4.17%) 등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수 상승세가 주춤하고 거래대금도 3일째 5조원대에 머무르는 등 시장의 에너지가 떨어진 탓에 증권주도 부진했다. 삼성 대우 우리투자 등 주요 증권주들이 일제히 3~4%대 낙폭을 보였다.
반면 보험과 은행주는 중국의 금리 인상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생명이 3.33% 올라 10만원 선을 회복했고 LIG손해보험(5.84%) 대한생명(4.93%) 등도 강세였다. KB금융과 우리금융 등도 1~3%대 상승했다. 금리가 오를 경우 보험사는 이자수입이 늘고,은행은 순이자마진이 확대돼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란 평가 덕분이다. 유한양행(3.20%) 일양약품(3.27%) 등 제약주도 4분기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에 동반 상승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중국의 금리 인상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대형주를 중심으로 기관의 차익 매물이 늘면서 지수가 조정을 받았다"며 "연말 남은 거래일 동안 뚜렷한 방향성 없이 관망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