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가 울산에선 처음으로 도시광산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도시광산화 사업은 폐전자 제품을 회수해 금이나 은과 같은 고가 금속, 팔라듐, 인듐 등의 휘귀금속을 추출하는 친환경 자원회수 사업을 말한다. 이미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자원회수 추출기술이 상당한 수준에까지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보통 광산의 금광석 1t에서는 5g의 금을 얻을 수 있으나 도시광산화 사업의 대상인 휴대전화 1t에는 금 400g, PC 1t에는 금 52g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남구는 이 사업으로 선별장과 수집 요원 선발 등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폐자원 재활용에 따라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남구는 도시광산화 사업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도시광산화 사업은 경제와 환경에 이바지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낼 것”이라며 “특히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전자 제품의 교체 주기가 빨라져 앞으로 크게 주목받을 사업 분야”라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