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가 중국 온라인 시장에 베팅한다.

월마트는 다섯개 업체들과 공동으로 중국 온라인 소매업체인 징둥상청(www.360buy.com)에 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27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리징 징둥상청 대변인은 이날 월마트의 구체적인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수주 내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중관춘의 소규모 점포에서 1998년 정보기술(IT) 제품을 판매로 시작한 징둥상청은 점차 사업을 확장,2004년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었다.이 업체의 온라인 거래 규모는 2008년 2억달러에서 올해 15억달러로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중국 전자 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면서 적지 않은 수혜를 입었다는 지적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전자 상거래 규모는 750억달러로 예상된다.2007년 85억달러에 비해 9배 가량 급증한 수준이다.현재 중국의 인터넷 사용 인구는 세계 최대인 4억2000만명에 달한다.
월마트의 이번 진둥상청에 대한 투자가 중국의 신생 인터넷 업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앞서 중국 온라인 비디오업체인 유쿠닷컴이 이달 초 미국 증시에서 첫 거래일에 161%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고,지난 10월 상장된 인터넷 콘텐츠 및 앱 제공업체 차이나캐시인터내셔널홀딩스도 첫날 주가가 95%나 뛰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