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8일 지금은 남은 3거래일보다 내년을 준비할 때라며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남은 연말을 대응하는 전략이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진우 연구원은 "폐장일까지 3거래일 남은 현재 특별한 투자전략을 찾기보다는 내년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내년 그림을 요약하면 영업이익 100조원, 부동산자금의 주식시장 환류, 미국의 회복 등"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주가 재평가의 핵심근거는 실적의 레벨업이 주가 레벨업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라며 "현재는 2009년 영업이익 64조원, 올해 88조5000억원, 내년 105조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반론도 있지만 2000년 이후 이익추정치의 평균 오차범위인 ±8.8%를 감안하더라도 96조원 수준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이익의 레벨업은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또 글로벌 자금시장의 이동을 봤을 때 선진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주식자산에 대한 선호도 자체도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를 감안하면 600조원에 달하는 국내 부동자금의 일부 환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내년 가장 큰 변수로는 국내 부동자금의 향배를 꼽았다.

최근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의 파급력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낙관적 심리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내년 주식시장을 대비한 준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큰 변화를 주지 않고 IT, 자동차 중심으로 철저하게 대형주로 압축하는 게 당분간 유리하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