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안전자산 수요 현상으로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40달러(0.2%) 오른 온스당 138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값은 장중 한때 138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세계 2위의 금 매입국인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기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5일 출금리를 각각 0.25%p씩 올렸다.

변동성이 큰 글로벌 통화시장에 의해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3주 연속 주간 상승하던 달러 인덱스는 이날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18p(0.22%) 내린 80.28을 기록했다.

올해 금값은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과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로 26% 상승했다.

시카고 소재 퓨처패스 트레이딩(FuturePath Trading)의 프랭크 레시 트레이더는 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재정적자가 가장 큰 문제"라며 "이는 금값 상승의 주요인인 통화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 이날 국제 구리값은 중국의 재고량이 감소함에 따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 3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15센트(0.5%) 오른 파운드당 4.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구리값은 장중 한때 4.298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