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정부가 총 50조원을 투입해 동해안과 서해안권의 산업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국토해양부는 동해안과 서해안권을 새로운 산업·물류·관광 거점으로 만드는 ‘동해안권 및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5월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이 확정·고시됐기 때문에 이번 발표로 동·서·남해안권 전역에 대한 중장기 발전 청사진이 모두 확정됐다.

동·서·남해안권은 ‘5+2 광역경제권’(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동남권 대구·경북권+강원권 제주권)과 함께 현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의 주요 축이다.광역경제권간 협력이 필요한 초광역개발권역들이다.

계획에 따르면 동해안은 에너지·관광산업벨트로 개발한다.국가에너지 생산량의 60% 담당하게 한다.울산~경주~울진으로 연결되는 원자력클러스터,울산의 동북아 오일허브,삼척의 복합에너지거점 등이 주력축이다.해양과학클러스터(울진),해양자원 연구·생산단지(포항 울산) 등을 통해 ‘해양연구 탐사 거점’으로도 조성한다.강릉~동해~삼척~울산을 잇는 신소재 바이오클러스터도 만든다.설악권 경주권 강릉권 울릉권으로 묶어 국제관광벨트도 만든다.

서해안은 지식·첨단산업벨트로 가꾼다.크게 인천·경기권은 국제비즈니스와 물류·첨단산업이 복합된 경제거점으로 개발한다.비즈니스·여행·컨벤션·쇼핑·관광산업을 주로 활성화한다.충남서해안권은 국제관광과 휴양산업 등을 조화있게 배치하고 새만금권은 신재생에너지벨트,식품산업벨트로 개발키로 했다.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산업벨트(파주~화성~평택~아산),자동차산업벨트(화성~아산~홍성~군산) 등 산업군도 육성한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민자를 포함,동해안권은 약 24조8000억원,서해안권은 약 25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동해안권은 48조원의 생산유발효과,26만명의 취업유발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서해안권은 생산유발 52조원,취업유발 26만명으로 기대했다.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사업별 개발계획 수립과정에서 국가재정운용계획 등을 감안해 사업별·주체별 재원분담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효율적 사업추진을 위해 지역발전 및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터 먼저 시행하고 해외 및 민간자본 유치,투자·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공동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