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한양대 교수와 정병설 서울대 교수,안대회 성균관대 교수가 온라인 매체에 인문학 강의를 연재한다.

이들은 '우리 시대의 명강의'라는 제목으로 출판사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네이버 문학동네 카페(cafe.naver.com/mhdn/)에서 내년 1월3일부터 연재를 시작한다. 그동안 작가들이 온라인에 소설을 연재한 사례는 많았지만 인문학자들이 온라인에 정기적으로 글을 연재하는 것은 흔치 않았다.

문학동네는 28일 "'우리 시대의 명강의'는 국내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 인문학 온라인 연재 코너"라며 "매주 업데이트하는 내용을 기반으로 인문학의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실시간으로 저자와 독자 사이의 소통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필자로 나선 교수 3명은 대중역사 저술가 이덕일씨 등과 함께 인문학 대중화의 붐을 일으킨 선두 주자다. 매주 월요일 '삶을 바꾼 만남-스승 다산과 제자 황상'을 연재할 정민 교수는 다산 정약용과 제자 황상을 통해 참된 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조명한다. 매주 수요일 '권력과 인간-사도세자 죽음의 진실'로 독자들과 만나는 정병설 교수는 사도세자의 죽음과 '한중록'에 담긴 세계를 꼼꼼하게 짚어준다. 매주 금요일 '궁극의 시학-스물네 개의 시적 풍경'을 연재하는 안대회 교수는 고전 시학의 정수로 평가받는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을 놓고 정선 이광사 신위 김정희 오세창 등 조선 지식인들이 정서적으로 어떻게 교감했는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