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올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8일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 '아이리스' 및 두 번의 개기월식 등 2011년 관측 가능한 천체 현상을 발표했다.

지름이 200㎞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가릴 수 있을 정도로 큰 아이리스는 1847년 발견된 소행성이다. 아이리스는 내년 1월15일 오전 2시 지구와의 거리가 약 1억7000만㎞로 가장 가깝게 접근할 예정이며 이는 소형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450배로 지구와 충돌할 위험은 없다.

내년 5월에는 토성을 제외한 태양계 주요 행성을 하루에 다 볼 수 있는 날이 두 번 있다. 5월1일과 30일 해가 뜨기 직전인 오전 5시~5시30분께 낮은 고도에서 동쪽 하늘을 바라보면 그믐달 화성 목성 수성 금성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금성과 목성은 맨 눈으로도 볼 수 있다.

이소연 우주인이 탑승했던 국제우주정거장은 9월21일 오전 1시45분께 한반도 상공을 지나갈 예정이며 기상 조건이 양호하다면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1월18일 새벽에는 별똥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우를 관찰할 수 있다.

한편 내년에는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을 6월과 12월,두 번 볼 수 있다. 12월에 일어나는 개기월식은 전 과정을 볼 수 있으며,이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