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폐장을 이틀 앞둔 2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오르며 2030선을 회복하자 전문가들은 "대형주 위주의 순환매 양상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최근 약세를 보였던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와 화학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권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의 모멘텀(상승동력) 회복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의 추세 상승은 내년 1분기까지 계속될 것이고, 이는 내년 1분기 중 미국과 중국 경기가 동시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13% 증가하며 11개월만에 반등세로 돌아서 경기반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경기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년 1분기에는 미국과 중국 모두 경기 회복 국면으로 진입해 증시 환경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경기의 반등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 중소형주보다는 단기적으로 대형주 위주의 순환매를 공략한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오 연구원은 분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대형주 위주의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와 화학업종에 대한 주식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