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상태로 있는 일본 기업연금이 3000억엔(4조1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지난달 말 현재 찾아가지 않은 기업연금의 자산 총액은 3043억엔"이라며 "이 돈의 주인 180만명이 찾아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수령 연금액이 이처럼 많은 것은 직장을 옮긴 후 이직 수속이나 연금 급여 신청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연금을 수령하지 않은 180만명 중 젊은 시절 직장을 옮겨 후생연금기금 등을 못 받은 이들이 144만명(1579억엔)에 이른다.

니혼게이자이는 "종신고용이 자리잡은 일본에선 기업연금은 퇴직 이후 받는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그러나 최근 회사를 옮기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연금 관련 수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 자신의 돈을 찾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