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우리나라의 암 완치율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암 진단을 받고도 생존해 있는 사람 수가 7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국가 암등록사업 통계 결과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완치율(5년 상대생존율)이 59.5%에 이르렀다고 28일 발표했다.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에는 41.2%에 불과했으나 1996~2000년에는 44%,2001~2005년에는 53.4%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특히 15년 전에 비해 전립선암 환자의 완치율이 55.9%에서 86.2%로 증가했으며 위암(42.8→63.1%),대장암(54.8→70.1%),간암(10.7→23.3%) 등의 완치율이 크게 상승했다.특히 올해 처음으로 남성의 완치율(50.8%)이 절반을 넘었다.

1999년부터 2008년 말까지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작년 1월1일 기준 생존하고 있는 10년 암유병자는 72만4663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우리나라 인구 70명당 1명 꼴로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치료 후 생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 남성은 13명당 1명,여성은 25명당 1명 꼴로 암을 겪었거나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평균수명인 80세까지 생존하는 인구의 3분의 1(34%)은 살면서 1회 이상 암에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들이 주로 걸리는 암은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서구형 암인 대장암 발생률이 부쩍 높아져 폐암을 제치고 2위로 꼽힌 것이 특징적이다.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순이었다.

2008년에 새로 암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17만8816명으로 2007년보다 7.8% 늘어났다.지난 10년간 암발생 연평균 증가율 3.3%에 비해 증가 폭이 커진 이유는 암 진단 기술이 발전하고 조기검진이 늘어 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 환자들이 많이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국립암센터는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