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서도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구제역이 발생한 시 · 도는 총 5개로 늘어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 매몰한 충북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의 한우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날 강원 춘천 · 홍천 · 횡성과 경북 영주 등에서도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됐다.

충주는 지난 4월 구제역이 한 차례 발생했던 곳이다. 이로써 이번 구제역 발생 지역은 5개 시 · 도,27개 시 · 군,65곳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경기도와 강원도,인천시를 거쳐 충북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인접한 충남 등 전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충주를 포함해 인천 강화,경기 양주 · 포천 지역에도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충주의 한우농장은 최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이천과 14㎞,강원도 문막과 17㎞ 떨어진 관리지역(20㎞ 이내)에 위치해 있다. 이 한우농장 반경 500m 이내 축사는 돼지 사육농가 1곳(15마리)뿐이어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구제역은 정부가 아직까지 원인은 물론 전파 경로를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한 상태여서 차단 방역에 실패할 경우 지금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으로 퍼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