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현대차 106명,기아자동차 53명,현대모비스 30명,현대제철 26명 등 모두 309명의 임원을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 승진 인원은 △전무 31명 △상무 48명 △이사 91명 △이사대우 136명 △연구위원(이사대우급) 3명 등이다. 전체 승진자 수는 지난해 304명보다 소폭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570만대를 판매한 괄목할 만한 실적과 시장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일관제철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 등을 내년에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승진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했다"며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내실경영의 기반을 확보하는 데 인사의 중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핵심 기술 경쟁력과 직결되는 연구 · 개발(R&D) 부문의 승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사상 최대의 해외 생산 및 판매실적을 고려해 해외 주재원 승진도 많았다. 그룹 측은 성과 및 글로벌 경쟁 역량을 신중히 고려해 우수 인재를 중용했다고 밝혔다.

부회장,사장,부사장 등 핵심 경영진에 대한 인사는 현대건설 인수전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내년 1월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정기 임원 인사와 별개로 업무 분장 등을 위한 후속 작업이 있을 것"이라며 "이때 핵심 경영진 인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