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정기 구독자들은 하루 평균 42.9분 동안 신문을 읽고 평균 37.4개월 동안 신문을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신문 독자 10명 중 9명은 신문을 계속해서 구독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신문협회가 안민호 숙명여대 교수팀에 의뢰해 실시한 '2010 신문독자의 특성 및 온라인 뉴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월 인터넷 이용자 1만여명의 로그 파일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신문구독자 80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병행해 실시했다.

28일 신문협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문 독자가 줄어든다는 일부의 우려와 달리 신문 정기 구독자가 하루 평균 신문을 읽는 시간은 2008년보다 7.3분 늘었으며,평균 신문구독 기간도 2.6개월 증가했다. 신문을 대충 보는 '라이트 리더(light reader)'는 줄어드는 반면 '충성 독자(heavy reader)'가 많아진 점이 신문 열독 시간과 구독기간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문직 · 경영직 · 관리직에 종사하는 고학력 · 고소득층이 다수 포함된 경제지 독자들의 90.6%가 신문을 계속 구독하겠다고 응답해 주목됐다. 이 같은 비율은 전체 신문 평균(78.7%)과 중앙 일간지(75.1%),지방지(74.1%)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소득과 구매력이 높을수록 신문 기사와 광고를 열심히 본다는 사실도 재확인됐다. 대학 재학 이상,월 가구소득 401만~500만원인 전문직과 경영 · 관리직,자영업자 등의 신문 열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터넷에서도 일간 신문이 생산하는 뉴스를 보는 비중이 높았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하루 동안 전체 이용시간의 16.4%(49.1분)를 뉴스를 보는 데 쓰고 있으며,뉴스 생산 매체 가운데 경제지와 종합 일간지,전문지를 합친 일간신문의 기사를 보는 시간(25.2%)이 방송(6.1%)이나 인터넷 신문(3.4%)보다 훨씬 길었다.

조사 결과 방문자가 많은 상위 50개 사이트 중 뉴스 · 미디어 관련 사이트가 26개로 절반을 넘었고,그중 일간신문 사이트가 14개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일간신문의 페이지뷰는 전체의 24.2%로 방송 페이지뷰(6.6%)의 약 4배에 달했다.

그런데도 사용자들은 자신이 이용하는 뉴스의 주요 출처로 신문보다 방송을 많이 언급해 뉴스의 출처나 생산자를 명확하게 알지 못한 채 인터넷에서 뉴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 교수는 "구체적인 행위와 막연한 태도를 혼돈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구분하지 않고 대답하는 경향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